🔶중년을 위한 연금 안내서: 부족하지만 꼭 챙겨야 할 노후 안전망

연금만으로 충분할까?

60세 전후가 되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걱정은 “은퇴 후 생활비”입니다.
국민연금, 기초연금, 퇴직연금, 개인연금은 노후의 기초가 되지만, 실제 생활비를 다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.
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. 부족하더라도 연금은 최소한의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.

국민연금: 꾸준히 낸 만큼 돌아온다

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소득 수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납니다.
예를 들어, 박 씨(57세)는 25년 동안 국민연금을 납부해 65세부터 약 월 80만 원을 받을 예정입니다.
하지만 실제 60대 가구의 평균 생활비는 250만 원 이상. 국민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.
👉 교훈: 국민연금은 ‘든든한 해결책’이 아니라 ‘최소한의 뿌리’입니다. 지금이라도 납부 기간을 늘리거나 임의 가입 제도를 활용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

기초연금: 숨통은 트이지만, 모두가 받는 건 아니다

만 65세 이상이고 소득 하위 70%라면 최대 월 40만 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.
김 여사(66세)는 국민연금 월 30만 원밖에 못 받지만, 기초연금 40만 원을 더해 총 70만 원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
“많이 부족하지만, 이 돈이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”이라고 말합니다.

하지만 기초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중년들도 많습니다.
중산층 이상이거나 재산이 기준을 넘는 경우는 제외되기 때문에, ‘받을 수 있으면 숨통이 트인다’ 정도로 이해해야 합니다.

👉 최근에는 또 다른 논란이 있습니다. 내년부터 비과세 종합저축(일명 ‘절세 통장’) 가입 자격이 65세 이상 전체에서 기초연금 수급자로 바뀝니다.
그 결과,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288만 명의 은퇴자는 세제 혜택까지 잃게 되었습니다.
한 70대 은퇴자는 “집 한 채 있다고 여유 있는 건 아닌데, 연금도 못 받고 절세 혜택까지 사라진다니 억울하다”고 토로했습니다.
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

퇴직연금 & IRP: 퇴직금의 두 번째 인생

퇴직을 하면 퇴직금은 법적으로 IRP(개인형 퇴직연금) 계좌로 의무 이체됩니다.
IRP에 들어온 퇴직금은 예금·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직접 운용할 수 있습니다.
55세 이후에는 10년 이상 나누어 연금처럼 받을 수 있고, 이때는 퇴직소득세를 30~40% 감면 받을 수 있습니다.

정 씨(55세)는 퇴직 후 1억 5천만 원의 퇴직금을 IRP 계좌에 넣었습니다. 그는 일시금 대신 연금처럼 나누어 받기로 했습니다.
“매달 월급처럼 돈이 들어오고, 세금도 절약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”는 게 그의 말입니다.

개인연금: 늦더라도 시작이 답이다

국민·기초·퇴직연금만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.
그래서 개인연금(연금저축보험, 연금펀드 등)을 통해 보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.
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. 소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하면, 10년 뒤에는 생활비에 큰 보탬이 됩니다.

마무리: 연금은 ‘든든함’이 아닌 ‘버팀목’

국민연금과 기초연금, 퇴직연금, 개인연금을 모두 합쳐도 현실은 빠듯합니다.
여기에 기초연금에서 밀려나 절세 혜택까지 잃는 은퇴자 288만 명의 사례는 ‘준비의 격차’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.

💡 결론: 연금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지만, 노후의 최소한을 지켜주는 ‘안전망’이자 ‘버팀목’입니다.
정책 변화에 귀 기울이고, IRP·ISA·비과세 종합저축 등 다양한 금융 도구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.